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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야기 친구

[Why?] 금리 인상이 왜 중요한 것일까?

Why? 코너에서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말이지만, 정확한 뜻이나 원래, 화제가 된 이유 등 자세히 몰랐던 부분을 탐구하고자 합니다. 

- 금리가 뭐야?

금리란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과정에서 원금에 붙는 연간 이자의 원금 대비 비율을 의미합니다.  

- 금리는 누가 결정하는 걸까? 
정부(한국 은행)는 한 국가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주체입니다. 기준 금리란 금리 체계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은행과 시중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간에 적용되는 이자율입니다. 

반대로 시중 은행에서 시장 주체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금리를 시장 금리라고 합니다. 

기준 금리가 변경되면 시장 금리 역시 그에 따라 변경됩니다. 시중 은행이 한국 은행으로부터 15%의 이자율로 돈을 빌렸다면, 시중 은행 역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시장 주체들에게 돈을 빌려줄 때 15%의 이자율로 돈을 빌려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금리는 왜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일까? 
시장 경제에서 모든 재화가 그렇듯 대표적인 재화인 돈의 가치 역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금리는 곧 돈의 가치이기에,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금리가 올라가고, 돈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면 금리는 하락합니다.  
참고로 돈이라는 재화의 공급 주체는 은행이고, 수요 주체는 기업, 가계를 비롯한 시장 주체들 입니다. 

수요-공급 그래프 (출처: 위키백과)

 

그렇다면 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다면 기업은 투자 활동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이고, 가계는 소비를 더욱 활발히 할 것입니다. 그럴 경우 기업과 가계는 더 많은 돈을 소유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특히 2022년이 그런 해였죠. 기업과 가계 모두 투자 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였습니다. 영끌족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으니까요.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은행은 점차 금리를 올릴 것입니다. 공급자인 은행도 돈을 무한히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늘어난 수요를 맞추려면 가격을 올려야 할테니까요.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는 기업은 투자를 줄고, 가계는 소비를 줄일 것입니다. 시장에 풀리는 돈은 줄어들고, 시장 주체들은 보유한 자금을 안전한 은행에 보관하고자 할 것입니다. 이렇게 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대출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더욱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급자인 은행은 줄어든 수요에 맞게 금리를 내릴 것입니다. 은행은 자신이 판매하는 재화인 돈의 거래로 이익을 보는 주체인데, 가격을 낮춰서라도 돈의 거래량을 증가 시켜야 할 테니까요. 

이상이 '경기'라는 요인에 따른 금리 변동의 모습을 간단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물론 경기 외에도 금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많이 있습니다. 한국 은행의 기준 금리 변화 역시 금리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죠. 
또한 위의 설명은 금리에 관한 교과서적인 설명이긴 하지만, 실제 시장은 여러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위에서 설명한 바와 다르게 시장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이 한국과 무슨 상관이야? 
작년 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이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이른 바 빅스텝이 화제였습니다. 한국 역시 그에 맞추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로 한국도 기준 금리를 인상하였습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이 왜 국내에서 이슈가 된 것일까요? 
기준 금리 변동이 내수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과의 관계에서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한국의 기준 금리가 오르면, 외국 화폐 대비 자국 화폐의 가치는 증가합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준 금리가 오르면 금리가 오릅니다. 금리 변동이 없는 다른 외국 화폐들에 비해 원화의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죠. 
예컨대 달러를 기준으로, 금리 인상 전에는 1달러에 1,500원을 살 수 있었다면 금리 인상 후에는 1달러에 1,000원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환율 하락입니다. 
환율이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비싼 원화의 가치로 인해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수출 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수출이 중요한 한국 경제에서 환율 하락은 곧 경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 역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 환율을 높게 유지하면 한국 기업들이 수출 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 성장에 유리할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한국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정책을 '따라가야' 했을까요? 

핵심은 국가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해외투자 역시 크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미국의 금리가 10%이고, 한국의 금리는 5%라면, 한국 시장이 특별하게 매력이 있지 않는 한 더 높은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서 한국에서 돈을 인출하여 미국에 투자할 것입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의 규모가 254억 달러, 한화로 무려 약 31조원 입니다.
단순히 수출 이익 증가를 위해 해외투자를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죠. 

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준 금리가 오르면 원화의 가치가 증대 했듯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원화 대비 달러의 가치가 올라갈 것입니다. 
예컨대 달러를 기준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에는 1달러에 1,000원을 살 수 있었다면 인상 후에는 1달러에 1,500원을 살 수 있게 됩니다. 
한국 입장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환율이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환율 상승은 환율 하락과 역으로 수출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미국과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국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였던 것이죠. 

 

 

- 마치며

지금까지 금리의 변동 이유와 외국과의 관계에서 금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장기간의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해 국가와 가계의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기에 당분간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개미들은 어떻게 해야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어려운 시기이나, 적어도 어떤 파도가 우리를 덮치는지, 그 현상을 이해할 수 있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생존하기 위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끝. 

감사합니다. 
하얀 쿼카 

 

 

(참고한 글)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410 

 

경제활동 기본 원리, 금리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 시사IN

요즘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빅스텝이니, 자이언트스텝이니 하면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

www.sisain.co.kr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93194 

 

[이건왜] 미국 금리인상이 왜 우리나라 금리정책에 영향을 주나요?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

[시사저널e=엄민우 기자]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커지는 것도 이번 빅스텝 배경으로···”“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꺾지 않아 다음 달 금통위도 빅스텝을···”최근 금리인상이 경제 부

www.sisajournal-e.com

https://namu.wiki/w/%EA%B8%B0%EC%A4%80%EA%B8%88%EB%A6%AC

 

기준금리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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